‘남극연구 강국된다’ 2번째 남극기지 ‘장보고과학기지’ 준공

      2014.02.11 16:03   수정 : 2014.10.29 20:25기사원문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9개월만에 준공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됐다.

해양수산부는 12일 강창의 국회의장과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극 테라노바에서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장보고과학기지는 건축연면적 4458㎡에,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건물 16개동과 24개 관측 장비와 부대설비를 갖췄으며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2006년부터 104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김현태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장보고기지는 영하 40도의 혹한과 초속 65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항공기에 적용되는 유체역학적 디자인을 설계에 반영했다"며 "또 태양광, 풍력 에너지와 발전기 폐열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석연료 절감형 친환경 기지로 지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장보고기지는 세종과학기지에서 4500㎞ 가량 떨어져 있다. 가장 가까운 상설기지인 미국 맥머도기지와도 350㎞ 가량 거리가 있다.

따라서 주변국과 수색·구조 공동대처, 의료장비 공유 등이 어렵기 때문에 독자적인 해결이 중요하다.


김 과장은 "올해 말까지 상주할 제1차 월동연구대 15명 중 11명을 세종과학기지 월동 유경험자로 구성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뉴질랜드와 보급선, 항공기, 헬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남극 기지의 관문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한·뉴질랜드 남극협력센터'를 설치, 운영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해수부는 장보고기지에서 8㎞ 떨어진 이태리 마리오 주켈리 기지(하계기지) 인근에 건설 예정인 활주로 역시 공동 사용하는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2쇄빙선 건조 타당성도 검토 대상이다.

장보고기지는 향후 빙하, 운석, 오존층, 극한지 공학 등 대륙기반에 집중하고 세종기지는 해양환경, 연안생태 등 연안기반을 연구한다.


김 과장은 "장보고기지는 플랜트, 장비, 로봇, 신소재 등 극한지 실용기술 개발의 실험실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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