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또 폭설.. 연방정부 올겨울 3번째 ‘셧다운’

      2014.02.14 07:48   수정 : 2014.10.29 18:33기사원문

워싱턴DC와 뉴욕·뉴저지 등 미국 동북부 지역에 또다시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연방정부가 문을 닫고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30㎝ 이상의 폭설이 내린 데 이어 이날 밤까지 눈과 진눈깨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6시까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메릴랜드주 록빌에 28㎝의 눈이 내렸으며, 킹스턴에는 3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버지니아주 한인 밀집지역인 페어팩스 카운티도 2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백악관을 포함한 각종 연방정부 기관과 연방 의회 의사당이 있는 워싱턴DC도 20.3㎝의 눈이 쌓였다.


연방 인사관리처(OPM)는 이에 따라 비상 인력과 재택근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폭설에 따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은 올겨울 들어서만 벌써 3번째다.

상원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국방부 로버트 워크 부장관 및 마이클 맥코드 차관 지명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연기하는 등 이날 워싱턴DC에서 예정됐던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 연기됐다.


또 수도권의 대다수 대학과 초·중·고교, 연방 대법원, 공공시설들도 이날 문을 닫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눈폭풍으로 로널드레이건공항과 덜레스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이들 공항을 포함해 미국 동부에서 모두 7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오는 14일 이른 오전까지 뉴욕과 뉴저지 등에 눈폭풍 경보를 발령했고 지역에 따라 최대 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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