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발 ‘수경재배기’ 일반 식당에 공급
2014.02.19 09:44
수정 : 2014.10.29 16:27기사원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는 2월말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산토리니 레스토랑 2층에 수경재배기가 설치돼 음식점을 이용하는 손님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수경재배기는 지난 2011년 12월 농업기술원이 ㈜대산정밀에 기술 이전한 수경재배기를 식당에 맡게 개조한 것으로, 레스토랑 2층에 66㎡(20평) 규모에 3000포기의 채소를 키울 수 있는 LED수경재배기와 육묘시설, 새싹채소 재배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설치비는 냉난방 공조시설까지 약 1억3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기원은 이번 수경재배기 보급이 신선한 채소를 즉석에게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돼 식당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수경재배기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 식물전용 LED 전등을 활용한 다단식 베란다 수경재배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가정용 수경재배기는 아파트 베란다와 같은 협소한 장소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부족한 광원을 LED전등과 형광등이 채워줘 누구나 쉽게 채소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양액의 공급과 전등이 켜지는 시간도 자동화 돼있어 사람의 손이 덜 간다는 특징도 있다.
농업기술원은 가정용 수경재배기의 식당 공급에 이어 올해부터 일본을 비롯한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독일, 러시아 등 세계 10여개 나라에 150대를 수출할 계획이며 사막국가인 중동 수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와의 접촉도 시도할 계획이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가정용 수경재배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도시민들에게 건강한 식탁과 행복한 가정을 선물할 것이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