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거물대리지역 토양·대기오염 의심
2014.04.08 10:35
수정 : 2014.10.28 15:43기사원문
김포시가 민관합동으로 구성한 민관공동대책위원회는 거물대리 지역을 예비역학 조사를 한 결과 공장인근의 토양에서 중금속이 검출되고 대기 중 미세엄지와 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높게 나타나 토양·대기 오염이 의심된다고 8일 밝혔다.
공장인근 토양에서 구리, 비소 등의 중금속이 검출되었고, 미나리·땅콩 등의 뿌리 식물에서 타 지역에 비해 망간이 다소 높게 검출됐다.
대기오염도는 옥외에서 미세먼지와 다핵방향족탄화수소(벤젠, 크실렌 등)가 다소 높게 나타났고, 일부 주민들의 소변과 혈액에서 생체시료 분석결과 망간과 니켈 등이 일반인 기준치보다 다소 높게 조사됐다.
시는 지난 2012부터 마을 내에 위치한 주물공장을 비롯한 여러 업체에서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면서 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의 암 발병피해가 제기됨에 따라 인하대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환경기초조사와 일부 주민들에 대한 생체검사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시는 거물대리 지역을 특별관리 대상지역으로 설정,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되어온 주물공장 3개소와 특정유해물질 배출공장 등 9개 업체를 타 지역으로 이전했다.
또 야간 폐기물 소각행위를 근절하고 검찰·경기도 등 관계기관의 합동단속을 실시해 대기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주민들의 중금속 노출수치도 낮아지고 있다.
시는 이번 1단계 예비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초 조사대상지역내 기업체 322개소를 전수조사해 오염물질 노출수준을 규명하고 지역주민에 대한 정밀 생체검사를 실시하여 암 발생과의 인과관계와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오염물질 다량배출업종의 주택인근 입지를 규제해 환경오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물공장 및 민원유발 공장 집단화를 위해 28만㎡의 부지를 확보해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