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개원.. 미래 암진료모델 제시

      2014.04.15 17:46   수정 : 2014.10.28 07:54기사원문

"미래 암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겠다."

'차세대 암병원'을 지향하는 연세암병원이 진료를 시작했다. 이 암병원은 세브란스병원 단지 안에 들어섰으며 연면적 10만5000㎡에 지상 15층(지하 7층), 510병상 규모다.

건축비는 2530여억원이 들었으며 여기에는 1930명이 기부한 430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15일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연세암센터를 모체로 하는 연세암병원은 45년간 한국의 암치료를 선도해왔다"며 "이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암병원을 목표로 건립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계적인 암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지난 2005년 5월 연세암병원 설립을 위해 미국 MD앤더슨 홍완기 교수를 위원장으로 미국 에모리대, 일본 긴키대, 홍콩 중문대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가 결성됐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설계와 건축이 이뤄졌고 운영체계도 마련됐다.

연세암병원은 위암, 간암 등 15개 암 전문센터를 비롯해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완화의료센터 등의 특성화 센터를 둠으로써 암 예방부터 진단, 치료, 교육까지 모두 맡는다. 다학제 진료를 하는 베스트팀도 간암을 비롯한 8개 센터에서 운영된다.

암 예방센터에서는 특히 '암 생존자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년 이상 생존해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암의 재발, 전이 또는 2차 암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암 생존자 통합관리 프로그램은 이들을 대상으로 15대 암센터와 연계해 재발, 전이암에 대한 감시는 물론 각종 다른 질환이나 후유증 등을 통합 관리해주는 것이다.

연세암병원은 최신 치료장비도 대폭 확충했다.

우선 로보틱IMRT(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기)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장비는 기존 IMRT나 사이버나이프에서 한 차원 발전된 형태로 광자선에너지를 6개의 관절로 구성된 로봇에 장착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했다. 6개의 관절을 이용해 치료방향에 대한 제약 없이 정위적 방사선 수술 및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등 전신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치료 중 실시간으로 종양의 위치를 추적해 종양에만 균등한 방사선량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

라이낙(LINAC) 방사선 치료기도 기존 3대 외에 3대를 추가로 도입해 6대를 가동한다. 신규 도입되는 라이낙 중 1대는 가장 최신 기종으로 기존 장비에 비해 고선량의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 치료시간을 3분의 1로 줄였다.

이 외에 토모테라피 3대도 이전 가동되며 암 수술에 특화된 다빈치 로봇수술기도 신규 도입 1대, 본원 이전 2대 등 총 3대를 운영한다.

특히 연세암병원은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양성자치료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양성자치료기 도입과 관련, 프로노바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입원하지 않고 항암 치료를 받는 외래 항암약물치료센터를 확충, 어른(90병상)과 어린이(10병상) 구역을 구분해 운영한다.

이외에도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굿닥터팀'도 운영키로 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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