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간부 승진잔치 논란‥김재원 “지방해양경찰청 폐지해야”
2014.05.06 17:01
수정 : 2014.05.06 17:01기사원문
6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지방청 신설 이후 경감 이상 간부 자리는 79%가 늘어난 반면 현장 실무인력인 경위 이하는 3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자리 증가율이 경위 이하의 2배가 넘은 것이다.
현업 부서가 아닌 관리조직인 본부와 지방청 인원 증가도 마찬가지로 드러났다. 지방청 신설 300명이었던 본부 인원은 신설 후 본부와 지방청을 합쳐 1039명으로 246% 급증한 반면 일선 경찰서 인원은 25% 증가에 그쳤다.
구조 전담인력의 경우는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지방청 신설 이후 해경 전체 증가 인원 2200명 중 8.7%인 191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교대근무가 불가피하고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활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현재 총 232명에 불과한 인력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06년 당시 해경청장인 이승재 청장은 지방청 신설로 인력을 늘리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확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해경이 자리늘리기와 조직 세불리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해경이 이렇게 간부들 자리 늘리기와 조직 키우기에 골몰하는 동안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은 차가운 바다 속에서 안타깝게 스러져 갔다"면서 "대통령령인 '해양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를 개정하여 지방해양경찰청을 폐지하고, 경감급 이상 간부들의 1계급 강등과 함께 폐지 후 남는 지방청 인력은 전원 일선 경찰서로 현장배치하는 등 해경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