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풀린 이통사.. 너도나도 ‘출고가 인하’

      2014.05.20 17:37   수정 : 2014.10.27 08:31기사원문
68일간의 순차 영업정지가 풀린 이동통신사들이 대규모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앞세워 침체된 시장 되살리기에 일제히 나섰다.

SK텔레콤은 영업재개에 맞춰 총 11종의 휴대폰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영업을 재개한 SK텔레콤은 제조사들과 협의해 7종의 단말기 가격을 우선적으로 인하해 판매를 시작했다.

인하 제품은 SK텔레콤 단독 모델인 삼성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31만9000원→26만9500원)와 피처폰인 미니멀 안심폴더(29만7000원→26만9500원)를 비롯해 공용 모델인 LG 옵티머스LTE3(31만9000원→26만9500원)와 G2(95만4800원→69만9600원), 옵티머스G프로(69만9600원→47만6300원), 팬택 베가 아이언(55만원→38만9400원), 갤럭시S4 액티브(89만9800원→52만8000원)다.

27만원인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고려하면 이번 출고가 인하로 보급형 휴대폰들의 구입가격은 10만원대 미만이 된다.


앞서 SK텔레콤은 3월 13일 갤럭시팝(62만1500원→31만9000원), 갤럭시코어 어드밴스(41만300원→31만9000원)를 비롯해 지난 3일에는 옵티머스LTE3(49만9400원→31만9000원)와 공용 피처폰인 브리즈(27만5000원→23만6500원)를 각각 인하했고, 4일에는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27만원 인하된 65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영업재개에 들어간 LG U +도 단독모델인 LG Gx(63만8000원→52만8000원)와 공용모델인 G2, 옵티머스 G프로, 베가 아이언 가격을 내렸다. KT도 이날 공용모델의 경우 경쟁사와 동일가에 인하해 판매에 들어갔다.

이통사들은 단말기 가격 인하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와 갤럭시S4 LTE-A 32GB(95만4800원→75만~78만원 예상), 갤럭시S4(89만9800원→65만~68만원 예상), 갤럭시 윈(55만원→35만~40만원 예상), 갤럭시 그랜드(55만→35만~40만원 예상) 등을 대상으로 출고가 인하를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통사들은 삼성전자 주력모델이자 시장을 주도하는 갤럭시노트3(106만7000원)도 94만~99만원 수준에서 가격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노트3 가격인하는 며칠 안에 결정될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단말기 가격인하 조치는 장기간 영업정지에 따른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한 의도도 있다"며 "아울러 보조금 대신 단말기 가격인하를 주문하는 정부정책에 순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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