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부산시장 선거 ..“20% 부동층 잡아라” 유세 총력전
2014.06.01 17:54
수정 : 2014.06.01 17:54기사원문
1일 부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두 후보 측은 최대한 많은 유권자와 만난다는 각오로 주말과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시내 전역을 돌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는 지난 주말과 일요일 거의 잠을 자지 않는 '무박 2일' 유세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선거 유세 마지막 주말인 31일 오전 7시 해운대구 반여동 농산물시장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인과 손님의 손을 일일이 잡는 것으로 이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서 후보는 이어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이 운집한 해운대구 벡스코로 이동, 1시간가량 머물며 "힘 있는 여당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오후에는 수영구 민락동 회타운, 연제구 연산시장, 동래구 동래시장, 북구 덕천동의 한 아웃렛을 순회하며 상인들과 눈을 맞췄다.
서 후보는 유세를 통해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으로 20만개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도 '10만 당원 총동원령'으로 18개 지역당원협의회 조직을 총가동시켜 지지층 결집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20년 새누리당 지방정권 교체론'을 내세우며 표몰이에 나섰다. 오 후보는 지난 주말 '유권자 20만명 만나기' 전략을 펼치며 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자유시장 등 부산 전역을 쉴 새 없이 돌며 유세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고창권 후보의 사퇴로 불거진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설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오 후보는 시민들에게 "부산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밀어내고 부산을 바꾸는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말 유세 현장에서 시민 김모씨(52)는 "부산을 제대로 이끌어가려면 무소속인 오 후보보다 힘 있는 서 후보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부산으로 시정을 이끌어달라"고 서 후보를 지지했다. 시민 최모씨(55)는 "지금까지는 부산에서 새누리당이 우세였지만 이번 선거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을 정도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 후보가 끝까지 힘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