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거짓말, 부동산 양도세 탈루 의혹 입장 바꿔
2014.07.12 09:51
수정 : 2014.10.25 07:26기사원문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거짓말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정 후보자가 부동산 양도세 탈루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한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새정치연합이 회의 참석을 거부해 일정 자체가 취소됐다.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 마무리 시한인 13일까지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낮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청문회에서 유인태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 후보자가 1987년 기자협회로부터 분양받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아파트를 4개월 뒤 지인 임모씨에게 가등기시킨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아파트에 실제 살지 않으면서 임씨에게 가등기 상태로 되팔아 양도세를 탈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주민등록상 실제 거주했다"고 반박했지만 유 의원이 '1988년부터 본인이 거주했다'는 임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자 "저게 사실이면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데.. "라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오후가 되자 정 후보자는 기존 입장을 바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던 중에 아내에게 전화가 와서 생각해 보니 내 기억이 틀렸고 유 의원의 지적이 맞았다"고 말했다. 위증을 했음을 스스로 고백한 꼴이다. 실제 거주하지 않은 아파트에 주소지 등록을 한 것은 주민등록법 위반에도 해당된다. 이후 논란이 일자 정 후보자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짧게 답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