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남미에 350억달러 투자...개발은행은 상하이 엑스포에
2014.07.18 15:36
수정 : 2014.10.25 01:52기사원문
17일(현지시간)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CELAC는 미주대륙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33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50억 달러의 투자기금 중 200억달러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50억달러는 개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내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CELAC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에서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창설을 공식 제의했으며 이르면 내년 1월 베이징에서 첫 번째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시 주석은 호세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30여개 협력 협정서에 서명함으로써 향후 브라질 인프라 프로젝트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상하이 '엑스포 A지구'에 들어서는 신개발은행은 오는 2016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상하이 투광샤오 부시장은 "상하이에 신개발은행이 설립되는 것은 상하이의 우수한 금융환경과 세계금융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는 지난해 금융시장 거래규모가 600조위안(약 10경원)을 돌파하는 등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위안화 시장가격 책정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있다.
복단대 경제학원 위엔즈강 원장은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는 상하이는 국제기구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개발은행 본부가 상하이에 세워지는 것은 상하이가 세계적 금융도시로 발전하는데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재경대 현대금융센터 딩젠핑 주임도 "상하이는 금융의 전반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신개발은행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안화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개발은행은 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남미대륙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남미국가연합'의 정상들과 만나 신개발은행이 남미 각국의 인프라 확충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남미 정상들은 신개발은행과 남미국가연합의 금융기구인 '남미은행'이 동맹에 가까운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