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리카에 구애.. 中 독주 막는다
2014.08.03 17:01
수정 : 2014.10.24 18:32기사원문
2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4∼6일 워싱턴에서 50여개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역사상 처음 열리는 미국과 아프리카 대륙간의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의 대통령 등 정상들과 부통령, 총리, 외무장관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정상회의의 초점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인 아프리카와의 경제 관계 강화 및 무역 활성화, 아프리카 대륙의 안보 및 민주주의 발전, 아프리카의 차세대 지도자 육성 등에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열렸던 어떠한 미·아프리카 정상회담보다 큰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과 아프리카 대륙 간의 무역 투자 강화가 목표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한 최근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더불어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및 케냐와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등 무장단체와 관련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 에볼라 발생 지역인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과 라이베리아의 엘런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모든 국가 가운데 짐바브웨, 수단,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만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군부 쿠데타로 아프리카연합(AU) 회원 자격을 잃은 이집트의 경우, 미국은 애초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지만 지난 6월 이집트가 AU 회원 자격을 회복하자 뒤늦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압둘 팟타흐 이집트 대통령은 불참을 통보했다.
미국의 이번 아프리카 대륙 정상 초청은 아프리카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아프리카 각국을 상대로 한 투자를 비약적으로 늘리며 아프리카 대륙과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관심은 빌 클린턴 및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보다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