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파 고객 꽉 잡은 포드...하반기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로 변신
2014.08.07 10:46
수정 : 2014.10.24 16:09기사원문
포드는 독일차 일색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7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드코리아 산하 포드와 링컨 브랜드는 2012년 5125대를 판매했고 2013년 7214대를 팔아 41%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역시 428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를 내놨다. 이같은 성장세는 수입차 상위 10개 브랜드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이다.
고속 성장의 일등공신은 주력 차종의 선전으로 포커스, 퓨전, 토러스,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포커스 디젤은 연비 실용성을 극대화했으며 토러스는 최대의 적재 공간과 안전을 보장한다. 콤팩트 SUV인 이스케이프와 7인승 SUV 익스플로러는 캠핑 등 아웃도어 문화 확산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있다. 특히 익스플로러는 물량을 대지 못해 대기 고객이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브랜드인 링컨 역시 지난해 중형 세단 올 뉴 링컨MKZ를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링컨 브랜드 최초의 고급 컴팩트 SUV인 올 뉴 링컨 MKC도 선보였다.
포드코리아의 인기는 '대중적인 수입차'라는 이미지에서 비롯된다. 수입차를 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스러운 성능으로 접근해 온 게 주효했다.
포드코리아는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확충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014년 1분기를 기준으로 볼 때 포드 링컨의 서비스 센터수는 26곳에 이른다. 국토부가 집계한 포드코리아 누적 판매대수는 총 3만 6455대이므로 서비스 센터 1곳당 배정되는 차량은 1400대 수준이다. 업계 1위인 BMW의 경우 서비스 센터는 1분기말 기준 39곳으로 누적 판매대수가 16만47764대인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센터 한곳이 소화해야하는 차량수는 4225대다. 동일한 계산법으로 따지면 폭스바겐이 3494대, 메르세데스 벤츠가 4522대, 아우디가 3828대 수준이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상반기 서울 노원, 서울 마포, 경북 포항, 제주시 등에 전시장 4곳을 열었으며 서울 상북, 인천, 대구, 제주 에 서비스 센터 4곳을 추가 오픈했다. 이로써 포드코리아는 7월 말 기준 전국에 31개의 전시장과 27개의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AS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부품의 보증 수리기간을 업계 최고 수준인 5년/10만㎞로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이 같은 혜택은 국내외 자동차 회사를 통틀어 한국 최초이며 품질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코리아는 하반기 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춘 모델을 선보이며 변신을 예고하고있다. 대중적이고 부담없이 탈 수 있는 수입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고성능 모델, 프리미엄 모델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배경에서 선발된 전략 차종이 바로 포드 '올-뉴 머스탱'과 링컨의 '올-뉴 링컨 MKC'다. 포드의 6세대 올-뉴 머스탱은 기존 머스탱의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더욱 날렵하게 탄생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V6 혹은 V8엔진을 장착하고 새롭게 도입된 올-뉴 2.3L 에코부스트엔진까지 포함된 라인업으로 국내 머슬카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게될 예정이다. 또 링컨의 올-뉴 링컨 MKC는 갈수록 커지는 소형 SUV 시장에서 고급 제품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용어설명 : 고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해 가속력에 역점을 두고 제작된 중형차. 일반 도로 자동차 경주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