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구조조정..남직원보다 여직원이 더 줄었다

      2014.08.24 10:46   수정 : 2014.08.24 10:46기사원문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남성직원 1명이 줄어들 때 여성직원은 2명꼴로 짐을 쌌다.

특히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 금융사의 여직원이 20% 이상 줄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등 5개 금융업종에서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9개 회사의 고용 현황 조사에서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6만2908명이었다. 1년 전 대비 5033명(3%)이 감소했다.

남직원은 8만7182명에서 8만5394명으로 1788명(-2.1%) 줄었고, 여직원은 8만759명에서 7만7514명으로 3245명(-4%) 감소했다.


삼성 계열 금융사 여직원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 1년새 39개 주요 금융사의 여성 감소 인원(3245명) 중 2009명(62%)이 삼성 계열 소속이었다.

삼성증권은 1년새 1331명에서 876명으로 34.2% 감소했다. 삼성생명도 3513명에서 2590명으로 26.3% 줄었다.

삼성카드는 여직원 수가 1665명에서 1031명으로 38.1% 줄었지만 기존 상담조직 분사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올 1월 고객상담서비스 전문화를 위해 삼성카드 고객서비스사를 분사해 여직원들이 이동한 것이다.

삼성카드측은 "전문상담회사 출범으로 상담여직원들의 고용이 높아지고 안정화됐다"며 "정규직 전환이 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 업종(10개사)은 여직원이 1만313명에서 8779명으로 14.9% 줄었고, 생명보험 업종(7개사)은 7781명에서 6691명으로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두 업종의 남직원 감소율은 -9.9%와 -5.8%였다.

동양증권은 여직원 감소율이 -41.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삼성증권(-34.2%), 대신증권(-25.6%), 우리투자증권(-16.4%), 하나대투증권(-9.3%) 순이었다.

카드 업종(6개사) 여직원은 6125명에서 5556명으로 9.3% 줄어들었다. 남직원은 5939명에서 6031명으로 1.5% 늘었다. 업종 간 고용 추이 비교를 위해 카드사는 매출액 상위 '톱10'만 조사했다.

삼성카드는 고객서비스사 분사로 여직원이 38.1% 줄었다. 신한카드(-2.1%)와 롯데카드(-0.2%)는 감소폭이 미미했다.
현대카드(8.6%), 하나SK카드(2.4%), KB국민카드(1.3%) 등은 오히려 여직원 수가 늘었다.

은행 업종(8개사)은 남녀가 동일하게 0.3%씩 감소했다.
손해보험 업종은 1% 안팎 늘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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