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백구, 학대 가해자 벌금 고작30만원? ‘네티즌 분개’
2014.08.24 16:00
수정 : 2014.08.24 16:00기사원문
‘동물농장’ 백구 학대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24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주 방영된 백구 학대 영상의 가해자가 공개돼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앞서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한 남성이 오토바이에 백구를 매달고 달리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해당 영상 속 백구는 달리는 오토바이로 인해 피를 많이 흘려 털이 벗겨져 있었으며 이를 증명하듯이 도로의 핏자국은 2km나 이어져 있었다.
이에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탐문 끝에 오토바이 퀵 서비스 일을 하는 학대범을 찾아냈고, 가해자는 “개를 바구니에 넣고 가다가 떨어진 것을 모르고 끌고 가게 됐다”라며 발뺌했다.
이어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주자 “나도 바쁘고 일을 해야 하니까”라며 “개가 물려고 했다”라고 변명했다. 또한 “시키는대로 했다. 그 대가로 5만원을 받았다”라고 덧붙이며 백구의 주인의 요구에 따라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 백구는 이미 도축장에 끌려가 생을 마감한 상태였고, 관할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학대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고 백구가 학대를 당하긴 했으나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던 점, 상처가 미비했던 점 등을 들어 벌금 30만원에 처해졌다”라고 전했다.
‘동물농장’ 백구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물농장’ 백구, 세상에 30만원 밖에 안돼?”, “‘동물농장’ 백구, 똑같이 당해봐야 생명이 소중한 줄 안다”, “‘동물농장’ 백구,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저렇게 막 대해도 되는건가요”, “‘동물농장’ 백구, 너무 충격적이네요. 벌금이 고작 30만원인가요?”, “‘동물농장’ 백구, 수사 다시 해서 다시 처분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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