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작전세력 실체 드러나.. 78명 무더기 덜미
2014.09.02 18:13
수정 : 2014.09.02 18:13기사원문
증권시장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기관투자가들과 증권회사들의 불법행위가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조재연)은 지난 2월 현재 남부지검으로 소속을 옮긴 뒤 7개월 동안 모두 모 투자회자 대표 송모씨(50) 등 78명의 증권.자본범죄 사범을 적발해 이 가운데 모 증권회사 임원과 기관투자가 담당 직원 이모씨 등 48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증권범죄합수단이 적발한 범죄 가운데에는 주식을 먼저 사들인 뒤 인터넷 증권방송, 증권카페 등을 이용해 과장된 정보를 유포하며 매수추천을 하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증권방송 주식전문가, 증권카페 운영자도 포함됐다.
또 해외 자본을 유치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조작한 '무자본 M&A' 세력과 증권사 직원, 증권방송 출연자 등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주가조작범죄조직도 적발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서 1기가 활동을 시작한 뒤 지난 2월 서울남부지검으로 옮기며 2기 수사팀을 출범시켰다. 2기 합수단은 검찰 20명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7개 관계기관 파견 직원 21명 등 모두 41명으로 구성됐다.
합수단 출범 뒤 금융위 고발.통보 건수는 180건(2012년)에서 68건(2014년 6월)으로 줄었고 금감원 불공정거래 혐의사건 접수 건수도 271건(2012)에서 60건(2014년 6월)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