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빈방문' 박근혜 대통령 동포들과 만찬간담회
2014.09.21 14:09
수정 : 2014.09.21 17:23기사원문
박 대통령은 이어 "캐나다는 100여년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 나라"로 언급한 후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함께한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교수, 캐나다의 6.25 전쟁 파병 등 양국의 인연을 소개하며 "이러한 우정을 토대로 지금 양국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관련, "어려운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해서 경제 재도약의 불꽃을 크게 피워낼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국가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3일(한국시간) 새벽에 공식 서명될 예정인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이번에 한.캐나다 FTA의 정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인데 양국관계가 보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양국 간 교역과 투자는 주로 에너지, 자원과 제조업 위주로 발전돼 왔는데 FTA를 통해 서비스산업, 문화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것들을 의논하면서 동포 여러분을 위한 지원과 협력도 당부할 생각"이라며 "나날이 발전하는 양국관계가 동포 여러분에게 더 큰 발전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일 문제와 관련,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 통일의 비전을 캐나다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이 노력해주시고 한 분 한 분이 통일의 전도사가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01년 국정감사차 오타와를 방문한 일을 상기하며 "그때도 방문한 날짜가 9월 20일이었는데 정확하게 13년 만에 다시 캐나다를 방문하게 됐다. 일부러 그렇게 날짜를 맞추려 해도 쉽지 않을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인 최초의 연방의원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한인 최초로 캐나다 장성에 오른 정환석 장군,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백신을 개발해서 노벨상 후보에 오른 강칠용 교수 등 캐나다 전역에서 모인 동포 210명이 참석했다.
특히 캐나다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개인교사를 지내기도 했던 공아영(캐나다명 앙드레 콩트와) 신부도 특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54년 사제 서품을 받은 공 신부는 1956년부터 25년간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대전신용협동조합을 창설하기도 했으며, 한국에 있는 동안 1970년 초반 고교생이던 박 대통령과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에게 프랑스어를 개인지도한 적이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공 신부는 당시 박 대통령에 대해 "남다른 학구열을 갖고 프랑스어를 배우셨다"고 회상한 바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haeneni@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