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대장암, 수술도 항암도 어려울 땐?
2014.10.16 10:22
수정 : 2014.10.16 10:22기사원문
어쩔 수없이 김모씨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됐지만 큰 효과 없이 검사결과에 따라 항암제의 교체를 거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점점 절망감으로 바뀌고, 끝없는 항암제의 부작용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전이성 대장암은 보통 다른 장기로 전이가 시작되는 3기와 4기를 말한다. 대장암 3기는 림프절로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하고, 4기는 간, 폐, 뼈 등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대장암 3기 생존율은 28%로 상당히 낮은 편이고, 대장암4기는 생존율이 6%로 대장암 3기 생존율에 비해 더 낮다고 알려져 있다.
불행히도 많은 대장암 환자들이 3기와 4기가 돼서 암을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초기증상은 변비, 설사, 복부팽만 등 평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증상들이 많아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암은 초기대장암의 발견이 늦어져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수가 더 많아지고,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이성대장암에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대장암 3기 생존율과 4기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높은 치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일 수 있어 환자의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암세포가 더욱 전이하기 쉬운 몸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시에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가 병행돼야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전이성 대장암치료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치료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 최근 한방암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방암치료는 크게 두 가지의 지향점을 가진다. 첫째, 내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려 항암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고, 항암요법의 반응률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항암요법의 부작용은 상당수 환자들에게 심리적, 육체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부작용에 대한 치료는 너무나 대증적이고 그 효과에 있어서도 미비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항암치료에 임하는 환자들이 상당 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과정 중에 한약과 침, 뜸 등의 한방치료는 그 부작용을 최소화해 빠른 시간 안에 항암의 힘든 시기를 벗어나게 해주고, 이를 통에 건강한 항암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둘째, 항암치료에 실패해 추가적인 항암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환자의 불편한 증상을 부드럽게 다스려주고 나아가 실질적으로 종양억제의 효과가 있는 한방항암치료를 시행해 고통스럽지 않은 항암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전이성 대장암의 환자 중에는 여명을 선고 받아 더 이상의 치료가 무의미하다고 듣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는 환자의 마지막을 방치하게 되고 이로 인한 가족과 보호자들의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방암치료는 항암효과가 있는 약재들을 사용해 몸에 더 이상 무리가 가지 않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치료로 대두되고 있다.
소람한방병원 소화기 센터 최윤호 진료원장은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항암요법 및 방사선치료는 환자의 기대보다 부족한 치료율을 보인다"며 "하루 빨리 항암 부작용과 양방 암치료의 의 또 다른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방암치료의 가능성과 치료성과가 많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려져 많은 환자들의 고통이 개선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