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안전 성토.. 옥외 공연장 점검기준이 없다

      2014.10.20 15:51   수정 : 2014.10.20 17:39기사원문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안전문제 성토장'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감장에서 최근 발생한 경기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 참사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의 안전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원순 시장은 전반적인 점검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윤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환풍구뿐 아니라 실내공연장을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박 시장에게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환풍구는 사고 이후 다시 점검하는 중이다.
실내공연장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은 지하철 환풍구 유지관리 상황과 옥외 공연장의 안전 기준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박 시장은 먼저 "옥외 경기장은 등록 기준이 없다"고 설명한 뒤 "제도와 법령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환풍구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구조물 설계기준에 따라 하고 있지만 다시 점검해서 보완이 필요하면 법령 개정과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새누리당)은 현재 보도 위에 위치한 지하철 환풍구가 안전한지를 물었다. 박 시장은 "지하철 환풍구는 보행을 전제로 한 안전기준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에 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같은 날 오후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은 제2롯데월드 비상계단이 관리소홀로 무용지물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황 의원은 보좌진들이 촬영한 제2롯데월드 비상계단에 상자들이 쌓여있는 현장 사진도 공개했다. 황 의원은 "방재훈련이 있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며 롯데의 안전불감증과 서울시의 관리미비를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형 재난사건이 발생했을 때 서울시의 대응 매뉴얼을 빨리 완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 이찬열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제2롯데월드 건설 때문에)석촌호수 수위가 급속도로 내려가자 롯데 측이 한강물을 대량으로 끌어다 인위적으로 만수위인 5m 안팎에 맞추려 했던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석촌호수 수위는 2010년 이전에도 송파구청에서 4.5~5m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한강수를 공급해왔다"며 "롯데 측이 인위적으로 수위를 5m 안팎에 맞추려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김종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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