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개성공단 입주 기업 글로벌화"

      2014.10.28 17:36   수정 : 2014.10.28 22:50기사원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2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삼덕통상의 문창섭 회장은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된 기업들은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같이 고위험 분쟁지역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기업가정신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업무협상 시 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돼 있는 기업이냐고 먼저 물어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세계 최대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로, 100여개 국가의 수천개 회원으로 이뤄져 있다.

문 회장은 지난 9월 29~30일(현지시간)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 상공회의소 및 유엔글로벌콤팩트 터키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차 평화를 위한 기업활동'(B4P)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이라크, 레바논, 한국, 터키,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연합, 영국, 미국 등에서 20개 이상의 기업 및 10개의 유엔글로벌콤팩트 로컬 네트워크를 포함해 유엔 대표, 학계, 시민사회 및 기타 이해관계자 등 총 15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업이 분쟁지역이나 고위험 지역에서 평화 증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홍양호 이사장,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 제씨콤 이재철 회장, 나인 이희건 대표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올해 1주년을 맞은 B4P는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 기업인 정상회를 계기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발족한 주요 이니셔티브다.
이 이니셔티브는 기업이 직장, 시장,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으로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분쟁지역 또는 고위험 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통한 인권 증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인을 격려하고 지원한다. 현재 18개의 유엔글로벌콤팩트 로컬 네트워크 및 122개 기업이 서명하고 참여하고 있다.


문 회장은 "지난 9월 말 개최된 연례회의에 참석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기업활동 우수사례를 소개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개성공단 공동브랜드인 '시스브로'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실제 터키 기업인 10여명이 한국 및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구체적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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