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신한동해오픈 타이틀 방어위해 입국

      2014.11.04 09:05   수정 : 2014.11.05 14:19기사원문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배상문(28·캘러웨이)의 귀국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배상문은 2014-20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 순위와 페덱스컵 랭킹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록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과 CIMB 클래식 공동 5위 등으로 무서운 상승세다. 그런 그가 귀국한 것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732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다.


배상문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5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출전 이후 5개월여만이다. 당시 배상문은 32강전에서 패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서 컷오프를 당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3경기 출전만에 두 차례 '톱10' 입상이다. 24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임에 틀림없다.

변화의 요인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작년에 비해 약 15야드 가량 늘었다는 점이다. 배상문의 작년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88.5야드로 전체 시드권 선수 중에서 공동 98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평균 303.8야드를 날려 이 부문 36위에 올라 있다. 아이언의 정확도도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작년에 63%에 그쳤던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이 올해는 75%로 대폭 향상되었다. 물론 수입과 직결되는 퍼팅도 좋아져 지난 시즌에 1.760이었던 평균타수는 현재 1.748타다.

하지만 배상문의 대회 2연패 저지에 나선 대항마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 중에서도 현재 KPGA코리안투어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동갑내기 김승혁(28)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코오롱 한국오픈을 포함, 국내 투어에서 2승을 올린 김승혁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도카이 클래식까지 우승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시즌 상금 5억4800만원을 획득해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면 생애 첫 상금왕은 물론 대상까지 품에 안을 수 있어 결코 물러설 수 없다. 상금 랭킹 2위(4억1900만원)인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도 배수진을 치고 결전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박상현이 우승하고 김승혁이 3위 이하로 밀리면 상금왕은 박상현의 몫이 된다.

이 외에도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입상하며 프로 형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아마추어 기대주 이재경(15·강진중3)도 출전한다. 이재경은 "필드레슨 받는다는 심정으로 프로님들께 한 수 배우고 오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이 대회는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돼 우승자에게는 5년간 국내투어 출전권을 준다.

한편 올해 대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희망나눔캠페인'이 펼쳐진다.
입장하는 갤러리는 스크래치 형식의 티켓을 5000원에 구매하면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주최측은 다양한 경품을 마련해 갤러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수익금 전액은 인천시 사회복지협의회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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