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0세 초읽기…늙어가는 '서울의 자화상'

      2014.11.19 15:05   수정 : 2014.11.19 15:05기사원문


출생 230명, 사망 115명. 혼인 189쌍, 이혼 55쌍. 교통사고 사망 1.04명. 화재 15.5건. 범죄발생 1010건.

평균연령 40세 '중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하루동안에 스쳐 지나는 1000만명의 자화상이다.

서울시는 19일 지난해 인구·경제·주택·교육·교통 등 20개 분야 345개 주요 통계를 담은 '2014년 서울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이를 서울통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은 39.7세였다. 1960년 23.9세에 비해 15.8세 증가했다. 최근 서울시 평균 연령은 매년 0.5세 늘어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서울시 평균 연령은 '불혹'이라는 40대를 올해 처음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남녀 성별로는 여성(50.7%)이 남성 (49.3%)보다 많다. 45세 미만은 남성이, 45세 이상에서는 여성비율이 높다. 65세 이상에서는 여성(65만6000명)이 남성(51만1000명)보다 1.3배 더 많다.

서울시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은 11.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0~14세 이상 인구 비율은 12.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최소 2년 안에 두 연령대의 인구 비율은 역전돼 '늙은 서울'을 만나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지난해 서울시 인구는 1038만8000명으로 최근 3년간 소폭 감소했다. 지난 1992년 1097만명으로 최고를 찍은 이후 서울시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서울의 세대수는 늘고 있지만, 세대 구성원수는 줄어 가족 규모는 작아지는 추세다. 2013년 세대수는 418만2000세대로 1960년보다 9배가 넘게 증가했다. 반면 평균 세대원수는 1960년대 5.47명에서 2013년 2.43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하루에 태어난 사람은 평균 230명, 사망한 사람은 평균 115명이었다. 평균 결혼 건수는 189쌍, 평균 이혼 건수는 55쌍이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도 줄고 있다. 지난해 등록 외국인은 24만4000명으로 전년 24만7000명보다 3000명 감소했다. 지난 2011년 27만9000명보다는 3만5000명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소비자 물가지수는 20년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2010년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2013년은 107.88, 1993년은 54.621이었다.

대표적인 서민 메뉴인 치킨 가격은 20년 동안 2.2배 올랐다. 자장면도 2.2배, 라면은2.7배, 돼지고기는 2.1배 상승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하수도요금다. 17.498에서 162.49로 9.3배 올랐다. 경유 가격도 12.84에서 115.72로 9배 올랐다. 등유는 6.4배, 상수도료는 5.3배 오르는 등 기름과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다. 과자 제품에 과대 포장 논란이 있는 가운데 비스킷이 5.8배나 오른 것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717만7000명이다. 지난 1980년 54만명에서 계속 늘어나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었다.
이에비해 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454만8000명으로 지난 2009년 460만5000명보다 약 5만7000명 줄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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