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남획에 제철 맞은 오징어 귀한 몸

제철을 맞은 오징어가 중국어선의 남획에 국내 어획량이 줄면서 귀한 몸이 됐다.

26일 해양수산부의 수산정보보털에 따르면 올해 9~11월(25일) 오징어 위판 물량은 6만132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줄었다.

제철을 맞은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것은 중국에서 대형 어선을 동원해 동해안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남해에서 산란 후 4월부터 동해로 북상했다가, 이후 9~10월쯤 다시 동해안으로 남하한다. 9월 말부터 이듬해 2월인 겨울철까지 성어기를 맞는다.

하지만 지난 5월 북한과 중국이 수역 조업약정을 맺으며 올해 북한 해역에서 조합 중인 중국 어선이 오징어가 우리 해역으로 내려오기도 전에 싹쓸이를 해가고 있는 것.

어획량 감소로 오징어 가격 또한 오름세다.

11월 23일 기준 동해안 대표 수협인 포항수협의 오징어(1kg) 산지 위판가는 8831원으로 작년(8207원)보다 8% 가량 올랐다.

이에 롯데마트는 사전 예약을 통한 확보한 오징어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다음달 3일까지 국내산 냉장 오징어(1마리)를 시세 대비 15% 저렴한 2500원에 판매하고, 30일 하루 동안은 원양산 냉동 오징어(1마리)를 980원에 판매한다.

[e-mail]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