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아시안컵 경기 시청 이유로 10대 소년 13명 화형
2015.01.20 11:15
수정 : 2015.01.20 11:15기사원문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주 13명의 10대 소년들은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2015 아시안컵 경기 중계를 시청하던 중 ISIS 대원들에게 둘러싸였다.
이후 대원들은 화염방사기를 이용해 대중들 앞에서 소년들을 화형해 처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반(反) IS 활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RBSS를 통해 알려졌다.
RBSS는 웹사이트를 통해 "화형을 당한 소년들의 시신은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으며, 그들의 부모는 테러범들이 자신들도 살해할 것을 두려워 해 시신을 수습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ISIS는 처형 당한 소년들이 축구 경기를 시청한 것 자체를 종교적 율법에 어긋나는 범죄 행위로 보고 있다"면서 "이들을 처형하기 전 확성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해 6월에도 ISIS에 의해 처형된 이라크 군인들이 유럽 축구팬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당시 유럽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수십 명의 이라크 군인들은 두 손을 허리 뒤로 결박 당한 채 무참히 살해됐다.
이들 중에는 FC바르셀로나의 조르디 알바 유니폼을 입은채 쓰러진 남성도 있었고, 파리 생제르망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셔츠를 입은 남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