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무조건 야외활동해야 정신건강에 좋아
2015.01.21 09:30
수정 : 2015.01.21 09:30기사원문
일조량이 줄고 일교차가 큰 겨울에는 건강한 성인남성도 무기력과 기분저하를 겪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경수 교수팀은 최근 성인남녀 552명을 대상으로 계절성양상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조량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쳤다고 21일 밝혔다.
참가자 중 16.1%인 89명은 날씨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있거나 계절성 정동장애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기운이 없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 업무 효율성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계절성 증상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관절통, 두통, 위경련 같은 신체증상, 부정적 생각이나 자살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수면시간, 기분, 사회적 활동, 체중, 활력, 식욕 등 6가지 항목에 대해 어느 달이 가장 나쁜지를 평가토록 한 다음 이를 합산하여 총점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서양인들은 주로 겨울에 특징적인 계절성을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은 겨울형과 여름형 두 가지의 타입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는 여름 장마철에도 햇빛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홍경수 교수는 "일조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계절에 기운이 처지는 느낌이 난다면 계절성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이 때는 일부러라도 밖에 나가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