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데이터도 3.0" .. 건축물 정보 2억8천만건 전면 개방

      2015.01.28 11:00   수정 : 2015.01.28 11:00기사원문

2억8000만건에 달하는 건축, 주택 등 건축물 정보가 전면 개방된다.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가 일반 국민에 전면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정보가 담긴 '세움터(건축행정정보시스템)'를 내달 1일부터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민간의 건축물 정보 활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도모하고 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정부 DB로는 첫 민간 공개

공개 대상은 개인정보를 제외한 세움터의 건축물대장, 주택사업승인 등에 관한 건축·주택 정보로 총 1504개 항목, 약 2억8000만여건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건축물 정보는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가 추진하는 2015년 국가중점개방 데이터 개방계획의 10대 과제의 하나로 정부 데이터베이스가 전면 개방되는 첫 사례다.

국토부 측은 "이번 정보 공개는 공공데이터 개방계획을 추진하는 정부 3.0 정책의 일환으로 민간 활용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행자부 등 정부 관계자의 관심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이번 건축물정보 개방이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활성화사업과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Open API)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오픈 API는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 등이 다양한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공유하는 정보프로그램을 말한다.

아울러 건축분야 신규 서비스를 유발하기 위해 개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통해 연간 2회(2·4분기, 3·4분기), 우수 제안자 10명을 선정해 기술지원과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서비스와 앱 개발 활성화를 위해 약 10종의 오픈 API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건축물 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물정보 융·복합 시스템(건축물 생애이력관리시스템)도 추진 중이다. 건축물정보 융·복합 서비스는 건축물의 업종정보(약국, 음식점 등), 점검정보(소방·구조안전·승강기 점검 등), 에너지 사용량 정보(전기·가스·열에너지 등), 주차장 및 주차등록 정보 등 모든 정보를 건축물 단위로 묶어내는 사업이다.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간·비용 절감 기대 .. 시범사업서 1조 이상 효과 예측

국토부는 건축물 정보 개방을 통해 이용자가 정보를 생산·수집·가공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관련 정보를 활용한 융·복합 신산업 발생,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2·3차 파급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해 7월부터 민간 6개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약 1조원 이상의 파급효과가 예측됐다.

창업입지분석 서비스를 실시하는 Biz-GIS는 컨설팅 비용의 50%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를 전 컨설팅 업계에 적용하면 연간 약 1.3조원의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든 스토리의 시범사업 결과 태양광 전력생산을 위한 정보 1건을 분석하는데 드는 시간이 기존 6일에서 3분으로 줄어 99%의 시간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데이터 개방 시범사업 결과
업체명 주요효과
Biz-GIS ㅇ 창업입지 컨설팅 서비스를 위한 분석기간 단축 등 비용절감효과를 전 업계 적용시 연 1.3조원 절감
이든 스토리 ㅇ 태양광 전력생산 정보 분석 및 컨설팅 비용 절감 연 60억원
- 1건당 정보수집 및 활용분석시간 감소(6일→3분, 99% 절감)
부동산 114 ㅇ 시세매물 서비스를 위한 건축정보 분석, 기초조사 비용 절감(50%)
다우데이터 ㅇ 건축허가 적법성 검토 S/W 유통 수익 기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ㅇ 택지개발 및 기업입지에 대한 자체 자료조사 및 분석시간 단축, 외주용역비 절감
㈜솔리데오시스템즈 ㅇ 2014년 12월 건축정보 융합서비스 오픈(효과 측정 중)
자료= 국토교통부


건축물 정보를 활용하려는 기관이나 업체, 개인은 건축데이터 민간개방 시스템(http//open.eais.go.kr)에 접속하면 된다.
정보는 대용량 원시데이터, 맞춤형 검색서비스, 지도 및 도표서비스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또 앱 개발자는 온라인 참여광장을 통해 개발내용을 홍보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축물 정보가 부동산 매입·개발 컨설팅 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적인 부동산의 관리와 매매 등에 따른 국민의 편익 향상과 민원 감소, 양질의 창업 및 사업관리 등 사회 전체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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