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레몬에이드'.. 당분음료 많이 마시면 초경 빨라진다
2015.01.28 15:32
수정 : 2015.01.28 15:32기사원문
최근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일부 오렌지 주스 제품에 당류가 하루 섭취권고량의 절반 가까이 들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 같이 당분 함량이 많은 음료를 많이 마시면 초경이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경 나이가 빠르면 성인이 돼 비만과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하버드대 등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하루에 1.5차례 이상 당 음료를 마시는 여자 아이들의 경우 일주일에 2차례 또는 그 보다 적은 양을 마시는 아이들보다 초경을 하는 시기가 2.7개월 빨라진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는 공동연구팀이 여자 청소년 6000명을 대상으로 당 음료와 빠른 초경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다.
초경 나이가 빠르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증가해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하고 성인이 된 후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초경을 11.5세 이전에 겪으면 13~14세 때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당 음료는 빠른 초경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비만에도 좋지 않다.
연구를 이끈 카린 미헬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아동 청소년들이 너무 많은 양의 당 음료를 섭취하고 있다는 점에 초첨을 두고, 특히 당 음료가 아동 비만의 위험을 높이고 초경을 빠르게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에서 평균적으로 여자 청소년들의 초경 나이는 당 음료를 많이 마신 경우 12.8세였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13세였다.
빠른 초경을 경험한 여자 청소년들이 즐겨 마셨던 음료는 콜라를 포함해 탄산음료와 레몬에이드, 아이스티, 쿨에이드 등이었다. 다만 다이어트 콜라나 과일주스도 빠른 초경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와 같은 것을 어릴때부터 자주 섭취할 경우 비만 체형이 되고 초경의 시작도 빨라진다"며 "초경이 빨라지면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어릴 때부터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