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도 많이 먹으면 설사, 복부팽만 부작용"
2015.01.29 12:00
수정 : 2015.01.29 12:00기사원문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식이섬유 첨가 제품 30개를 대상으로 식이섬유 함량분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어린이 기호식품인 유가공품과 음료 제품의 식이섬유 함량 평균은 3.4g으로 제품에 따라 0.4g에서 8.6g까지 상이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하루 2개만 먹어도 5세 이하 어린이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인 10~15g을 초과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ㆍ대장기능 개선ㆍ비만예방 등의 유용한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량섭취시 설사·구토·복부 팽만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가 식이섬유를 과량 섭취하게 되면 포만감으로 인해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고, 성장에 필수적인 미네랄ㆍ영양소의 흡수를 방해받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도 표시 용법에 따라 섭취할 경우 제품에 따라 2.7g~24.9g(평균 12.3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성인 1일 충분섭취량인 25g에 해당하는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이섬유의 상한기준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이 섬유 과량섭취 시 부작용 주의문구를 표시하고, 상한 기준을 마련토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