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요르단 조종사 화형...요르단군 '복수' 맹세

      2015.02.04 08:43   수정 : 2015.02.04 08:43기사원문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산채로 불태우면서 요르단을 비롯한 국제사회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IS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알카사스베 중위를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두고 몸에 불을 질러 살해했다.

F-16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급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에 따르면 요르단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S가 지난달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복수를 맹세했다.

CNN등에 의하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역시 알카사스베 중위의 피살을 규탄하면서 "그는 그의 신앙과 국가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은 "요르단의 아들딸이 다 함께 일어나 단합되고 결단에 찬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요르단의 아들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군 복무기간에 가족과 국가의 명예를 높였다"며 "그의 헌신과 용기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대표하며 타락하고 사악한 IS와는 정 반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동영상 공개와 관련해 "IS의 야만성을 보였다"며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고인의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한다"면서 "요르단 정부 및 요르단 국민과 함께 이번 만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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