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 'OTT' 방송시장 조용히 파고들어

      2015.02.04 12:43   수정 : 2015.02.04 12:43기사원문


TV만으로 영상 프로그램을 보는 시대는 지났다.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통신장비를 넘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영상 플랫폼이 다양해졌고, 이러한 기류를 타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보다 자유로운 오버더톱(OTT)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4일 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가 최근 발간한 2014년 시장결산 및 2015년 전망 OTT 부문 보고서에서 국내 OTT 시장규모가 2013년 1490억원에서 2019년 6345억원으로 약 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국내 방송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OTT 사업자로 인해 2013년 이후 국내 방송시장은 새로운 경쟁구도를 야기했다"며 "기존 경쟁 구도가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의 대립이었다면, 이제는 인터넷 기반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유료방송 서비스의 영역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또 "기존 TV 시청자의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에는 OTT가 유료방송산업 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해와에선 영상플랫폼의 다변화 트렌드가 더 빨리 오고 있다.

OTT와 조금 다른 영역이지만 미국의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이미 미국시장을 넘어 남미의 OTT주문형 동영상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만 4800만명에 달한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인 e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남미 OTT 주문형 동영상 시장의 66.1%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넷플렉스는 남미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불과 3년 만인 2012년 OTT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 수가 196만명으로 300%가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엔 581만명에 달했다.

국내에 처음 상륙한 해외 OTT업체는 구글 크롬캐스트다.

크롬캐스트는 TV에 단자를 꽂고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영상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크롬캐스트가 국내에 처음 들어올 당시 소비자들은 일반 TV를 단돈 몇 만원에 스마트 TV로 바꿔주는 '매직 스틱'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구글은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가 많지 않은 한국 시장을 고려해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원 언어를 50개로 늘렸고, 특히 최근 삼성전자 기기 지원을 강화했다. 아울러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업체인 판도라TV와도 제휴했다.
현재 크롬캐스트는 구글플레이 뮤직,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애플리케이션(앱)을 TV로 그대로 볼 수 있게 했다.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2013년 처음 출시한 구글 크롬캐스트가 2014년 한 해 동안만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0만 대가 팔렸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에서는 출시 10개월 도 채 안된 시기에 콘텐츠 수는 티빙, 호핀, 벅스 뮤직, 뽀로로 TV, 짐리, 폴라리스 오피스, KBS 뉴스 등과 제휴를 맺어 수백 개에 달하며 국내 유통분야에선 하이마트, 지마켓, 옥션, 티몬, GS샵, 11번가, 삼성 테스코, 컨시어지 등 8개사와 협력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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