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언론통제 자랑한 이완구,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2015.02.08 14:35   수정 : 2015.02.08 14:35기사원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통제 논란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언론을 통제할 수 있다는 비뚤어진 언론관, 자료제출 거부 등의 인사청문회 방해행위,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후보자는 더 이상 총리로서 자격이 없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총리후보자인사청문위원들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한 이 후보자의 지명에 국민은 물론 야당도 일말의 기대를 했었고 이런 까닭에 새정치민주연합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객관적 관점에서 총리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왔지만 이 후보자는 일말의 기대조차 짓밟고 있다"면서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하며 그동안 벌여온 언론통제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차남과 본인의 병역 기피 의혹, 분당 토지 투기 의혹, 타워팰리스 투기 의혹, 국보위에서의 활동과 삼청교육대 열할 의혹, 황제특강 의혹, 경기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 차남의 건보료 무임승차 등 어느 것 하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명되지 않았는데 급기야 언론마저 찍어 누를 수 있다는 비뚤어진 언론관까지 확인됐다"면서 "'언론사 간부에 연락해 보도를 막았다'는 자랑, '언론사 인사에 깊숙이 개입할 것'이라는 협박에 이어 '흠이 있더라도 덮어달라'는 당부까지 국정 최고책임자를 하겠다는 총리 후보자 입에서 나왔다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말"이라고 지적, 언론사 통폐합 등 언론자유를 말살한 독재정권의 '보도지침', '언론공작'이 연상된다고 했다.


이어 "더 심각한 건 후보자가 자신이 정말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과 야당의 걱정은 이 후보자의 거친 표현이 아니라 언론을 폭압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비뚤어진 언론관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청문위원들은 "언론자유와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 헌법적 인식을 가진 후보자를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인사청문회장에 이대로 세워도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인사청문회 전 거취를 결정할 것을 요청했다.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되 9일 시작되는 청문회에 참석해 각종 의혹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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