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증정에 사주풀이까지.. 건설사 미분양 '마케팅 大戰'
2015.02.09 17:05
수정 : 2015.02.09 17:05기사원문
전국적으로 부동산 신규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분양단지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수요자 반응이 가장 민감한 직·간접 할인마케팅은 물론, 고가 경품이벤트도 풍성하다. 설 명절을 앞두고 사주서비스와 어린이들을 위한 먹거리 제공, 포토존 이벤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총 동원되고 있다.
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이 충주첨단산업단지에 분양 중인 '충주 코아루 퍼스트'는 이날부터 계약한 모든 계약자들에게 자전거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웃에게 추천한 일부 계약자에 한해 황금열쇠도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양천구에 '신정뉴타운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분 44가구에 대해 최대 1억원대 할인 분양을 올들어 시작했다. 계약금 1000만원에 계약이 가능하고 면적에 따라 최대 22%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용 116㎡, 129㎡의 대형 아파트는 분양가의 50%를 2년간 잔금 유예해주고 있다.
대우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분양중인 '인천 논현2차 푸르지오시티'는 2가지 마케팅 중 수요자의 선택에 따라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수익률에 민감한 오피스텔 상품인 만큼 '2년간 임대료 지원'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또 다른 서비스는 '실내인테리어 무상 시공'으로, 우물형 천장 및 조명과 중문을 설치해준다.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로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3층부터는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SK건설이 서울 노원구에 분양중인 SK건설의 '꿈의숲 SK뷰'는 스킨십 마케팅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샘플하우스에 방문 예약 후 지정 받은 담당자를 통해 샘플하우스를 관람한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전문 역술인을 고용해 사주와 타로를 봐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샘플하우스와 함께 운영되는 분양홍보관에서 운영 중이다. 또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분양홍보관 벽면에 포토존을 꾸며 포토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K건설 김윤배 소장은 "완공될 아파트 내부를 재현해 놓은 샘플하우스의 특성상 현장을 여러 번 방문하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작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