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리려 간 이식, 대구 중구청 효녀 공무원…'화제'
2015.02.10 07:56
수정 : 2015.02.10 07:56기사원문
【 대구=김장욱 기자】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장기를 기증한 효녀 공무원이 훈훈한 미담이다. 미담의 주인공은 대구 중구청 세무과에 근무하는 이수진 주무관. 특히 이 주무관은 지난해 10월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 새내기 공무원.
이 주무관의 아버지(56)는 2013년 11월 간경화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었지만, 호전되지 않고 지난해 12월 간 이식 외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저한 이 주무관은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간 이식을 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3일 경북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현재 부녀 모두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이씨는 "이식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너무나 기뻤다"며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이고 누구라도 이와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수술 후 병원을 방문한 윤순영 중구청장은 "효행이 메마른 현대사회에서 이 주무관의 결정이 자랑스럽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이 주무관과 아버지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실을 접한 중구청 전 직원들은 수술비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과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