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동계체전 폐막…경기도 14연패

      2015.02.28 16:50   수정 : 2015.02.28 16:50기사원문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서울, 인천, 울산, 강원, 전북 일원에서 열린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28일 막을 내렸다.

금메달 84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4개를 획득한 경기도가 1천320점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2002년 정상에 오른 이후 대회 14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3위였던 서울은 금 52개, 은 58개, 동 45개로 1천54점을 획득하며 2위 자리에 복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은 금 42개, 은 50개, 동 48개로 899점을 올려 지난해 3년 만에 되찾은 2위에서 다시 3위로 내려갔다.


전북(560.5점)과 부산(478점)이 4, 5위를 차지했고 대구(421점), 경북(313.5점), 충북(313.5점), 광주(298.5점), 전남(265.5점)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경북은 충북은 동점을 이뤘으나 금메달 수가 더 많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크로스컨트리 4관왕에 오른 이채원(34·경기도체육회)에게 돌아갔다.이채원은 이번 대회로 개인 통산 60관왕에 오르며 대회 통산 최다관왕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대회 최다관왕은 여자 초등부 최윤아(13·부남초)다. 최윤아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종목을 넘나들며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관왕은 이채원을 비롯해 총 10명이 탄생했다.

이 가운데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남자 고등부의 김마그너스(17·부산체고),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5㎞에서 이채원의 기록을 뛰어넘은 여자 중등부의 제상미(16·도암중) 등 유망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관왕은 바이애슬론 문지희(27·전남바이애슬론연맹)와 쇼트트랙 곽윤기(26·고양시청), 스키 알파인 이한희(18·수리고) 등 15명이 배출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27·대한항공)은 남자 일반부 1,500m, 5,000m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특히 1,500m 종목은 2013년 이래 3연패를 달성했고, 5,000m는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박승희(23·화성시청)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후 처음으로 동계체전 금메달(여자 일반부 1,000m)을 목에 걸었다.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박소연(18·신목고)은 중등부 시절인 2013년 대회부터 3연패에 성공했다.

아이스하키 일반부는 안양 한라, 대학부는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했고 컬링은 경북체육회가 남녀 일반부 동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체전에서 한국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쇼트트랙 1개, 스피드스케이팅 10개 등 총 11개 종목에서 대회 기록만 새로 쓰였다.


한편, 스키 모굴과 함께 전시 종목으로 개최될 예정이던 스키점프는 경기장 안전 문제로 취소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설 보완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회 운영 능력을 점검하고, 유망주를 가늠하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폐회식과 시상식은 이날 강원도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 호텔에서 진행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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