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中 증시 두 달에 60% 성장.. 포기하면 미래 없다"
2015.03.05 17:51
수정 : 2015.03.05 22:01기사원문
중국시장 전망 및 투자유망 종목
"중포미포(中抛未抛), 중국을 포기하면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 두달에 60% 상승하는 시장이 비행기 타고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데 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사진)은 파이낸셜뉴스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한 '제7회 펀드마을'에서 "중국에 투자해서 돈 먹는게 어려운 일이라 한다"며 "중국 미인의 시선을 잡으려면 우리도 그 시선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를 잇는 '후강퉁'을 시작하고 금리를 인하한 이후 두달 반 만에 상하이 A주가 63% 뛰었다. '돈 냄새' 나는 중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전 소장의 조언이다.
그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춘 데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한다. 오히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 소장은 "10% 이상 성장하던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7%로 낮췄지만 국내총생산(GDP)이 1년동안 8000억달러 늘어난다는 소리"라며 "우리나라 GDP의 30배 수준인 중국이 7% 성장하면 망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2차산업 중심일 때는 GDP가 1% 성장할 때마다 70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었는데 3차산업 비중이 커지면서 145만명까지 커져 6%만 성장해도 1년간 졸업하는 중국 대학생 숫자보다 많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그리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의 양 날개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자본시장 개방을 꼽았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유기업 개혁을 위해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구조조정에 올인했고 이제 전통산업 수출에 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소장은 "앞으로 10년간 벌어질 가장 큰 사건이 일대일로 정책"이라며 "1조50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시작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넘쳐나는 중국의 외환과 공급 과잉상태인 제조업을 중동, 중앙아시아 등으로 돌리고 대신 성장을 위해 필요한 철강, 구리, 석유 등 원자재를 조달하는 것이다.
그는 "일대일로 정책은 중국이 가지고 있는 최악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