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들 수억원대 장비 동원해 정밀 분석

      2015.03.19 18:26   수정 : 2015.03.20 13:26기사원문
대회 이모저모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대회 당일 아침까지 내린 비로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부산고-북일고 개막전 경기가 오후로 미뤄지는 등 대회 진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오후에 날씨가 화창하게 개어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 비가 그친 뒤 상쾌한 공기에 따뜻한 봄 햇볕도 함께해 응원석에 자리한 참석자들의 응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기도.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시구자로 나선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이후 50여년 만에 야구공을 잡아, 던지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며 시구에 앞서 경남고 선수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기도. 그러나 실제 시구에서는 멋진 투구동작을 선보여 칠순 가까운 나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빠른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꽂아넣어 주변의 탄성을 자아냈다.



■ LA다저스 스카우트도 관심

○…올 들어 처음 열리는 고교야구대회인 이번 대회는 선수와 응원단의 열기만큼 국내외 프로구단 스카우트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대회 장소인 부산 구덕야구장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국내 10개 프로야구단 스카우트들은 물론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경기장을 찾아 평소 눈여겨보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꼼꼼히 메모하는 등 고교선수들에게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일부 구단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수억원에 달하는 첨단 영상장비까지 동원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 경남·상원고 응원전도 후끈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는 양팀의 응원석에서는 선수들을 능가할 정도로 학부모와 친구, 선후배들의 뜨거운 응원 경쟁이 펼쳐지기도. 오후 2시에 개막전으로 열린 경남고-대구 상원고 경기에서 경남고 응원팀은 북을 가져와 응원에 맞춰 흥을 돋우는가 하면, 상대팀인 상원고 응원팀은 신문지로 응원도구를 만들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저마다 특색 있는 응원전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파울공 쟁탈전도 벌어져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재미는 응원석으로 불쑥불쑥 날아드는 '파울공' 쟁탈전이었다. 선수들이 파울을 칠 때마다 응원석에 앉은 사람들은 서로 먼저 공을 차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였다.
한 중년 남성은 파울공이 날아들 때마다 적극적으로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3개가 넘는 공을 가져가기도.



■ 응원석 분위기도 역전

○…오후 2시 시작된 경남고-상원고 경기는 중반까지 경남고가 우세했으나 경기 후반 상원고가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두자 응원석과 선수들의 분위기가 동전 뒤집듯 바뀌었다.
열기가 넘쳤던 경남고 응원석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의욕을 잃은 듯했다. 반면 좌석에 앉아만 있던 상원고 응원석은 전반전보다 더 힘이 실려 자리에서 일어나 구장이 떠나갈 듯한 목소리로 응원에 집중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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