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고 수훈선수 - 에이스 전상현 투수

      2015.03.19 22:16   수정 : 2015.03.19 22:16기사원문
"아직 몸상태 90%지만 최선 다해"
슬라이더·변화구로 타선 요리
스카우트들에 강한 인상 남겨


"올해 첫 대회라 가슴이 떨리고 몸 상태도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 처음 출전하는 대구 상원고의 에이스 전상현(3학년·사진)은 부산의 강호 경남고와의 개막전에서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5회 2사에서 구원 등판해 9회까지 13타자를 무안타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팀이 6-3으로 역전승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140㎞가 넘는 빠른공을 뿌리며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주목을 받았던 전상현은 고교시절 부상으로 한 차례 수술을 받으며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에서의 호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상현은 "부상 이후 꾸준히 재활 훈련을 받아 몸 상태를 전성기 때의 90%까지 끌어올려 투구에는 무리가 없지만 직구 스피드가 과거만큼 나오지 않아 슬라이더와 변화구를 주로 던졌는데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 타자들을 쉽게 요리할 수 있었다"며 "올해 첫 출전하는 대회인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고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강호인 상원고(옛 대구상고)는 올시즌 에이스 전상현과 황경태(유격수), 이동훈(중견수) 등 3학년 트리오가 주축이 돼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대회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졸업반인 전상현은 국내 프로구단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총출동한 이날 경기에서 투수로서 강한 인상을 남김에 따라 앞으로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현은 "당장은 팀이 이번 대회를 포함해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과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팀이 우승 목표를 달성한 뒤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드러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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