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 대혈투.. 대구상원高 마지막에 웃었다

      2015.03.22 17:40   수정 : 2015.03.22 22:00기사원문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폐막

'최동원 선수상' 상원고 이석훈 영예




【 부산=성일만 야구전문기자】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저력의 경북고가 끝까지 추격했으나 역시 상원고는 강했다. 대구 상원고는 2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에서 동향의 라이벌 경북고를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상원고는 초반 9-2로 앞서가다 9-8까지 추격당했으나 7회 말 3점을 보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13-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국 대회 20회 우승에 빛나는 경북고는 4번 타자 곽경문이 2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역전 드라마와 극적인 홈런으로 관중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모두 8개의 홈런포가 터져 나와 승부의 분수령을 이루었다. 특히 결승전에서만 3개의 홈런이 작렬했다.

경북고 4번 곽경문은 1회와 7회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곽경문은 준결승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혼자서 절반에 가까운 3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상원고 김도경은 부산고와의 준결승에서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날려 팀의 우승에 결정적 공을 세웠다. 또 팀 동료 전상현은 세 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서 3승을 기록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 선수상'의 영예는 상원고 선두타자 이석훈에게 돌아갔다. 이석훈은 결승전에서만 3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2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석훈에게는 부산 지역 조각가인 곽순곤씨가 직접 제작한 청동제 최동원 투수 모형이 주어졌다. 시상은 고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가 직접 맡아서 진행했다. 또 상원고를 우승으로 이끈 박영진 상원고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은 지난해 참가했던 4개팀(경기고, 경남고, 부산고, 서울고)에 경북고, 광주일고, 북일고, 대구상원고(전 대구상고) 등 총 8개 팀을 초청,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 규모를 키웠다.



경남고와 상원고의 개막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7경기가 열리는 동안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진 유망주들을 대거 발굴할 수 있었던 점도 이번 대회 큰 수확의 하나다.

이번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은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다.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은 내년 3월에도 전국 8개교를 초청해 세번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texan50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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