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시사저널USA, 기사 안 쓰는 조건으로 돈 요구"

      2015.03.24 14:37   수정 : 2016.04.01 17:25기사원문

태진아가 기자회견을 열고 억대 도박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태진아는 2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용산구청 미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가수협회 회장이자, 가요계에 오랜 기간 몸담은 선배로서 연예인을 약점 삼아 악의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런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며칠간 몇몇 매체와 인터뷰도 했고, 모 방송에는 직접 출연해 진실을 말씀드렸다. 보도되지 않은 카지노 장소 및 횟수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면서 "분명하게 말씀 드리지만 억대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시사저널 USA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태진아가 로스엔젤레스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하다 들통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태진아는 "억대 도박이 아니다. 딱 1000달러만 가지고 들어갔다. 바카라를 하는 모습을 현지 교민들이 다 봤고, 그때 현지 기자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후 한국으로 메일이 왔다. 자신을 시사저널USA 기자라면서 해명을 요청했고 기사를 안 쓰는 조건으로 내게 돈까지 요구했다. 어이가 없어 전혀 대응을 안 했더니 기사가 났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태진아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태진아는 "시사저널 USA 심 모 대표에게 잘못을 이야기 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2탄, 3탄을 터트리겠다고 하는 등 의혹만 증폭시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태진아의 법률대리인인 권창범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 이후에 민, 형사상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수사 기관이나 법원을 통해 녹취록 등의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지 관계자와 시사저널 USA 대표가 나눈 녹취록을 공개하고, 태진아가 방문했던 카지노 관계자와 전화 연결을 하며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태진아에게 돈을 받아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카지노 관계자는 "태진아가 머물렀던 룸은 10불~1만5000불까지 베팅할 수 있는 곳이다. 약 한 시간 가량 게임을 하다 갔고, 최종적으로 6000불 정도를 바꿔 갔다"고 증언했다. 태진아는 특히 카지노 관계자와 전화 통화 당시 억울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태진아는 "게임을 한 것은 사실이다. 조금이라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카지노 쪽은 쳐다도 안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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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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