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남자직원 연봉 '1억원 시대'

      2015.04.04 09:30   수정 : 2015.04.04 09:30기사원문
주요 금융회사 20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곳의 지난해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남자 샐러리맨의 연봉이 1억원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금융회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카드 등 5개 업권, 총 20곳의 주요 금융회사 중 남자 직원의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데가 모두 10곳이었다.

지난해부터 증권·보험업종의 회계연도 기준이 바뀌면서 2013년 평균 연봉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작년의 경우 2013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은 주요 5곳 가운데 4개 은행의 남자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돌았다.


증권사는 4곳 중 2곳, 생명보험사는 3곳 중 2곳, 손해보험사는 4곳 중 1곳이 '1억대'였다.

카드사도 주요 4곳 가운데 1곳이 1억원을 돌파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외환 등 5개 은행 중에는 우리은행(평균 9천500만원)을 제외한 4개 은행의 지난해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외환은행이 평균 1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1억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과 하나은행도 각각 1억300만원과 1억원으로 파악됐다.

신한과 하나는 2013년에는 9천800만원과 9천500만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억원' 대열에 합류했다.

증권 업종에서는 삼성·NH투자·대우·신한금융투자 등 4곳 중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1억원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는 개인 고객 대상의 영업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데,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이들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1억100만원 수준이었다.

대우증권은 9천200만원, 삼성증권은 8천582만원이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개 생보사 중에는 한화생명의 남자 평균 연봉이 지난해 1억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도 1억5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었고, 교보생명은 9천만원이었다.

손보사 중에는 삼성화재가 1억1천214만원으로 '1억원 클럽'에 들었고, 현대해상은 9천900만원으로 1억원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는 각각 9천169만원과 8천75만원이었다.

재보험업체인 코리안리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1천500만원으로 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카드사 중에는 신한·KB국민·삼성·현대카드 중 KB국민카드가 1억800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을 넘어섰다.

신한카드는 1억원에 가까운 9천700만원이었고, 삼성·현대카드는 각각 8천800만원과 8천600만원이 지급됐다.


한편 여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남자의 60% 수준에 그쳤다.

KB국민카드는 여직원 평균 연봉이 5천400만원으로 남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남자와 여자 직원이 같은 조건이라면 연봉도 거의 다르지 않다"며 "남자 직원의 평균 근무연수가 길어 고위 직급에 많이 몰려 있다 보니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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