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운용사 '자산배분형 펀드'로 틈새 공략
2015.04.14 17:39
수정 : 2015.04.14 17:39기사원문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자산배분형 펀드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 분산 투자로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37개 자산배분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92%다. 이 가운데 외국계 운용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인컴펀드 상당수가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이 기간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아시아퍼시픽인컴자(주혼-재간접)A' 수익률은 5.82%로 성과가 가장 돋보였다. 지난 2013년 2월4일 설정 이후 15.91%의 수익률을 달성했고 이번달도 전날 기준 2.5%가 넘는 고수익을 실현 중이다.
뿐만 아니라 'JP모간월지급아시아퍼시픽인컴(주혼-재간접)C' 5.68%, 'JP모간글로벌멀티인컴재형자(주혼-재간접)' 4.53% 등 운용 중인 나머지 4개 인컴펀드 역시 모두 4%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전세계 고배당 주식. 고금리 채권.리츠 등에 투자하는 'JP모간글로벌멀티인컴자(주혼-재간접)A'는 4월 현재 8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슈로더투자운용은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주혼-재간접)종류A'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펀드는 주로 아시아 지역 고배당주와 신용등급이 낮은 하이일드 채권 중심의 적극적 자산배분이 특징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76%를 나타내고 있고 설정 후 대비 무려 24.15%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외 '피델리티글로벌멀티에셋인컴자(채혼-재간접)종류A' 4.49%, '블랙록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주혼-재간접)(H)(A)' 2.36%, '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자[주혼―재간접](H)Class A' 2.22% 등도 올해 이후 꾸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배분형 펀드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비교적 적어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절하다"며 "상관관계가 낮거나 가격 움직임의 방향이 다른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면, 한 자산의 손실이 생겨도 다른 자산에서의 이익으로 위험을 줄이거나 헷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컴펀드별로 주식과 채권 비중이 상이한 가운데 편입 자산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편차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및 채권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에 따라 펀드의 위험성도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