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회와 명품 코스의 만남..코리안투어 개막전 동부 화재프로미오픈, 포천 대유몽베르CC서 개최
2015.04.15 13:03
수정 : 2015.04.15 13:03기사원문
명품 대회와 명품 코스가 만난다.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개최지인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CC(대표이사 류연진)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은 2005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KPGA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KPGA코리안투어의 간판급 대회다. '사랑, 나눔, 행복' 실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범한 이 대회는 그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아 KPGA로부터 특별한 혜택을 받게 됐다. 올해 우승자를 포함해 향후 챔피언에게는 3년간 투어 시드를 부여받게 된 것.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은 대회가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명문 골프장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대회 개최지인 대유몽베르CC는 한국의 10대 골프코스에 선정된 곳으로 골퍼들 사이에서는 '꼭 한번 찾고 싶은 골프장'을 넘어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골프장'으로 회자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조성된 36홀 중 남코스는 아기자기 한 맛을 살리면서도 섬세함과 정교함이 요구되는 여성적인 코스인 반면, 북코스는 한 홀 한 홀에서 각기 다른 도전과 스릴을 맛 볼 수 있는 남성적인 코스다.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머물면서 목놓아 울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명성산과 망무봉, 그리고 산정호수가 연출하는 비경을 배경으로 하는 코스는 코스라기 보다는 차라리 한폭의 산수화에 가깝다. 그야말로 연신 터져 나오는 탄성에 입을 다물 수 없다. 절경으로 가장 먼저 눈이 호강하고 그 다음에는 양탄자 같은 페어웨이서 플레이하는 손,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체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식자재로 만든 음식에 입이 호사를 누리게 하는 곳이다. 그것은 4계절 각각 다른 맛이다. 봄과 여름에는 거대한 자연 식물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각종 꽃들이 코스 전체를 수놓고 가을에는 명성산 억새와 오색 단풍이 어우러져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해발 420m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서울보다 섭씨 4~5도 가량 기온이 낮아 수도권 지역 골프장에서 보기 드문 여름 휴가철 최적 골프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궁예의 전설을 비롯해 남근석과 거북머리 바위, 두꺼비 바위, 천연동굴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또한 이 골프장만이 갖는 강점이다. 명성산과 산정호수, 조각공원과 둘레길, 그리고 야생화 식물원 등 주변 관광지가 즐비해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이러한 하드웨어에다 임직원의 맞춤형 서비스,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소프트웨어가 더해졌다.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춘 세미나, 워크샵 공간을 갖춰 이를 필요로 할 경우 무료로 제공한다. 세미나나 워크샵에 참석한 직원 중에서 골프를 하지 않는 경우 명성산 등반이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어 기업들의 단체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다양한 이용료 할인 이벤트도 수시로 실시한다. 특히 예약은 요일, 시간, 팀수에 관계없이 책임지고 해주고 있다. 단체팀의 경우 5팀 이상일 경우 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라운드 후 지하 1080m에서 끌어 올린 온천수에 몸을 담가 피로를 해소하는 것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전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를 비롯해 이경훈(24·CJ오쇼핑), 이상희(23·호반건설), 황중곤(23·혼마),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 등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총 출동해 우승에 도전한다. KPGA코리안투어 대표적 장타자인 허인회(28), 김태훈(30·JDX멀티스포츠), 김대현(27·캘러웨이)의 장타쇼와 작년 이 대회서 프로 데뷔 6년만에 생애 첫승을 거두었던 디펜딩 챔피언 이동민(30·바이네르)의 타이틀 여부도 관심사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