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룡마을 개발 본격 재개된다, 강남구 개발계획 제안서 접수

      2015.05.11 09:05   수정 : 2015.05.11 09:05기사원문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던 구룡마을 개발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강남구는 서울시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지난 8일 공식적으로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안서에는 단일 규모로 전국 최대 규모의 집단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을 계획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안이 담겼다.

구는 사업시행자인 SH공사와 공공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현지 거주민의 주거 안전과 재정착을 도모하고, 개발이익은 공공에 환원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제안된 세부내용에 대한 내부 검토 이후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 주민설명회 개최, 관계부서(유관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구룡마을 사업은 구역지정 제안된 총면적이 26만6304㎡로 사업기간은 올 하반기에 예정된 구역 지정일로부터 2020년 12월말까지 추진된다. 총 건립 세대수는 임대아파트 1118가구를 포함한 2126가구며 계획인구는 5410명이다.

특히 1만 678㎡ 규모의 의료·연구단지를 조성해 강남구 의료인프라와 연계를 통한 의료관광, 바이오, 안티에이징 등 미래 선진 의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능적 특화도 부여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제안된 전체 구역면적 중 주거용지는 약 12만248㎡로 전체 면적의 45.1%,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 용지는 13만406㎡로 49%에 달해 공원면적 비율이 다른 개발사업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높은 32.2%"라고 말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이 늦어진 만큼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 등 소유자와 거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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