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경제 협력 소통 채널 'CEO포럼' 출범
2015.05.19 13:55
수정 : 2015.05.19 13:55기사원문
이번 포럼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기업간 소통 채널 구축을 위해 양국 정부가 뜻을 모아 약 1년 여의 준비 기간 끝에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 상공부, 대한상의, 인도 상의 등은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포럼 공동위원장에는 인도 최대 글로벌 기업인 아디티아 비를라 그룹의 쿠마르 비를라 회장과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맡는다.
양측은 포럼 본회의에 앞서 사전 간담회를 열고, 양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아시아 3, 4위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는 경제협력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인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기조에 맞춰 경협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는 목표에 합의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모디 신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자동차, 전자, 신재생, 발전, 화학 등 25개 핵심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 유치를 통해 GDP 대비 15%에 불과한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확대하고 1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기업인은 인도 정부에 행정절차·세무조사 간소화와 자의적 법규해석 자제, 체계적 인프라 구축을 요청했다.
이어 열린 포럼 본회의에서는 이보성 현대자동차 이사가 최근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현대차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이사는 현대차의 성공전략으로 공격적 투자, 차별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우호적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꼽았다.
이 이사는 "적극적 인도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인도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는 Win-Win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1.6%의 고성장을 보이면서 생산 및 판매에서 세계 6위를 기록하며 우리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협력업체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남석 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장은 양국 중소기업 간 파트너십을 위해 직접투자·생산을 통한 현지 공급망 진입에 초점을 맞춰 업계 클러스터 진출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쌍용차 인수로 시장 확대와 제품 경쟁력 향상, 노하우 공유 등 시너지효과를 얻은 경험을 소개하며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파트너십 방안으로 제시했다.
위성복 LH공사 U-City 사업단장은 인도 전역에 100개의 U-City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인도 정부와 협력해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대1 비지니스 상담회에서는 양국 약 60여개 기업이 참여해 투자진출(M&A·공동투자), 제조업 진출(인도 내 한국인 전용공단 입주 등), 일반무역(수출입·기술제휴 등)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모디총리 방한을 계기로 인도 정부와 시청각공동제작 협정 및 전력·에너지신산업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경제협력의 범위를 다각화 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