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Q&A
2015.06.01 14:37
수정 : 2015.06.01 14:37기사원문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하지만 치사율이 6배 가량 높다는 점이다.
1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의 자문을 받아 메르스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해 물어봤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질의응답(Q&A)
Q1. 중동호흡기증후군 증상과 잠복기는.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2~14일) 정도이다. 즉,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정도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하며, 이 때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다만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Q2.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언제부터 몸에서 배출되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인체 내에서 증식하는 기간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기 시작한다. 이 때 바로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증상 발생 이전인 잠복기 동안에는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3. 잠복기 중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중동호흡기증후군 진단검사를 시행하나.
증상이 없는 잠복기 중에는 바이러스가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접촉이 있더라도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
Q4. 접촉자에 대한 중동호흡기증후군 진단검사는 어떤 경우에 하나.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그 사이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검사(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Q5.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와 접촉했지만 증상이 없는 밀접접촉자에 대한 혈액검사는 왜 시행하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무증상자에 대한 감염여부 조사를 위해 노출일로부터 14일 이내에 1차 채혈을 실시하고, 2주 후 2차 채혈을 실시한 후 항체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Q6. 밀접접촉자는 왜 격리해야 하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증상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외부활동을 통한 추가적인 접촉자 발생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Q7.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한 조치가 되나.
환자와 접촉은 하였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발생 여부와 체온을 보건소 직원이 1일 2회 확인하고 있다. 증상 발생시 즉시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진단 및 치료를 받게 된다.
Q8. 환자가 다녀갔던 병원은 다른 사람들이 방문해도 안전한가.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발생한다. 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만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Q9.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주의할 점은.
중동지역을 여행할 경우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Q10. 중동지역을 여행한 후 감기 증상이 있다면.
진단이 늦어질 경우 치료가 지연돼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고열과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의사에게 중동지역을 여행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