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명소로 키운다
2015.06.24 17:14
수정 : 2015.06.24 17:14기사원문
본점 명품관, 면세점으로 메사엔 한류 공연장 조성
신세계, 3년간 15억 지원
신세계그룹이 민·관 협력을 통해 남대문을 명동 못지 않은 국내 최고 외국인 관광 메카로 육성한다.
신세계는 남대문 상권을 국내 최고 외국인 관광지인 명동과 연결해, 글로벌 문화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 중구청, 중소기업청과 손을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명동~남대문' 로드를 발굴, 침체에 빠진 남대문 시장의 활기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명동과 남대문 상권은 도로 하나를 두고 있으면서 외국인들의 방문 격차가 컸다는 게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서울 남대문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명품관 전체를 면세점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민간기업 최초로 정부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사업에 향후 3년간 15억원의 지원금을 내놨다. 민간기업이 정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에 육성기금을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한국뮤지컬협회와 협력, 본점 바로 옆 메사빌딩 10층에 530석 규모의 상설 한류 공연장의 문을 연다.
이날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메사빌딩에서 열린 민관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한정화 중기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구는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을 지역 발전을 위한 최대 현안과제 중 하나로 삼고, 남대문 시장을 거점으로 새로운 한류 관광타운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필수 방문코스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명동-신세계-남대문시장-숭례문(국보 1호)-메사 한류공연장-한국은행 화폐박물관-남산 등을 잇는 창조문화 벨트를 조성해 쇼핑에 문화·예술·역사가 어우러지는 관광 올레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남대문시장상인회는 남대문시장의 숨은 명품과 명물, 명인 등을 발굴하는 '슈퍼 스타 K식' 컨텐츠 발굴 방안을 마련하고, 외국인 관광객 편의시설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중기청은 글로벌 명품시장 홍보 동영상 해외송출, 홍보CF 제작, 전통시장박람회 개최시 글로벌 명품시장관 운영 등을 추진한다.
민관협력 사업단도 발족한다. 글로벌 명품시장사업단은 중기청.서울시.중구 및 외부 전문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파견된 실무 인력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현재 연간 360만명 수준에서 명동에 버금가는 연간 700만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신세계측은 전망중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 민관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600년 역사와 전통을 갖춘 남대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