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의 '8번방 선물' 캘러웨이 에이펙스프로 아이언 관심 "장난 아니야"
2015.06.30 10:52
수정 : 2015.06.30 10:52기사원문
"저 아이언이 뭐지?"
지난 29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서 우승한 최나연(28·SK텔레콤)이 사용한 클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 중에서도 우승의 가장 결정적 조력자 역할을 한 아이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나연이 16번홀(파4)에서 기적같은 샷 이글로 재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성 버디를 잡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승부의 분수령이 된 두 차례의 샷 모두 8번 아이언이었다. 한 마디로 매직 아이언샷으로 일궈낸 우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나연의 클럽 구성은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SLDR, 3번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제트 스피드, 하이브리드는 테일러메이드 레스큐다. 반면 아이언은 캘러웨이의 에이펙스 프로, 웨지는 캘러웨이 맥 대디2 투어 그라인드, 그리고 퍼터는 오딧세이 밀드 컬렉션6M이다.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스코어메이킹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아이언과 퍼터는 캘러웨이 제품으로 구분한 것이다. 특히 아이언은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아이언의 정확도를 가늠하는 그린 적중률 부문서 리디아고가 1위(78.1%), 최나연이 30위(71.5%)에 랭크돼 있어 그 우수성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연철 단조인 이 아이언은 부드러운 타구감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비거리 성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나연이 16번홀 샷 이글 때 TV 중계방송 해설자가 임팩트 순간 "소리가 아주 좋다"고 말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캘러웨이의 한 관계자는 이 클럽이 자사 역사상 가장 진화된 단조 아이언이라고 말한다. 페이스 소재는 300야드 스푼으로 유명한 엑스핫 페어웨이 우드와 동일한 카펜터 455스틸이다. 따라서 볼 스피드의 최대치를 보장한다. 롱 아이언에는 텅스텐 웨이트를 삽입해 관성모멘트(MOI)를 높혔다. 페이스 중앙부에 레가시 시리즈(프리미엄 단조 아이언)에만 적용된 VAR(진동흡수고무) 메달리온을 장착해 부드러움을 배가시킨 것도 특징이다.
한 마디로 멀리 가면서 손맛도 아주 좋다는 얘기다. 캘러웨이골프의 김흥식이사는 "단조 제품 고유의 손에 착 감기는 느낌에다 비거리까지 극대화한 '디스턴스 포지드'라는 뉴 테마로 단조 아이언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단조 아이언과 강력한 비거리를 자랑하는 주조 아이언의 매력을 모두 느끼고 싶은 중상급 골퍼에게 특히 강추하고 싶은 모델"이다고 말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