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강석범 박사, 란셋의 난소암 선행항암화학요법 결과에 논평
2015.07.02 11:28
수정 : 2015.07.02 11:28기사원문
국립암센터는 강석범 박사가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으로부터 난소암 1차 치료의 선행항암화학요법 결과에 대한 논평을 의뢰받았다고 2일 밝혔다.
란셋은 영국 버밍험 의과대학에서 MRC-CHORUS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 난소암의 1차 치료에서 표준치료로 알려진 선(先)수술-후(後)항암치료보다 항암치료를 수술에 앞서서 시행하는 선행항암화학요법이 동일한 치료효과를 유지하면서 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자 해당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강박사에게 논평을 의뢰한 것이다.
강 박사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병원들의 수술 수준이 표준 이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MRC-CHORUS 연구의 대상 환자들 상당수가 표준치료에 마땅히 포함돼야 할 수술을 받지 못했으며 난소암의 근치적 수술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복부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는 무려 80% 이상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강 박사의 지적이다.
강석범 박사는 "MRC-CHORUS 연구 대상 대조군 환자들의 평균 수술시간이 2시간에 불과한데다가, 단지 40%의 환자들만 적절한 수준의 종양절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난소암 수술 수준이 세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 이번 결과를 우리 상황에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문의 결과가 파급력을 가지려면, 납득할만한 수술을 수행한 환자를 대조군으로 하는 추후 임상연구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논평은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IF=39.207)에 2015년 5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