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대우자판부지 이번엔 개발 되나
2015.07.12 07:00
수정 : 2015.07.12 07:00기사원문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원플러스건설은 지난달 19일 송도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과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개발 업체인 대원플러스건설은 수도권 지역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모색하던 중 대우자판부지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실제 매매로 이어질지 미지수
대우자판 부지는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주거·상업용지와 테마파크 용지 92만6952㎡이다. 대우자판이 지난해 7월 파산하면서 경매가 진행 중으로 감정가가 1조481억 원에 달하지만 경매가 3차례 유찰되는 동안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34.4% 수준인 3595억원으로 떨어졌다.
토지처분권을 갖고 있는 파산관재인은 대우자판 부지를 더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기 위해 경매와는 별도로 수의계약 방식으로 지난달 19일 3150억원을 제시한 ㈜대원플러스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달 말로 기간이 만료되는 송도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과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6개월간 연장하고 대원플러스건설에게 오는 14일까지 세부사업계획서를 제출 할 것을 요청했다.
시는 대원플러스건설이 기 제출한 사업서에 쇼핑몰과 숙박시설 등에 대한 계획만 있고 테마파크 계획이 빠져 있어 세부사항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다.
시는 세부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적합할 경우 부지를 매각 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부사업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을 시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을 해제 할 방침이다.
시는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이 해제 되면 주거·상업용지는 자연녹지로, 테마파크용지는 유원지로 환원되고 분리돼 각자 매각된다.
시는 사업구역이 해제되거나 경매가 한 번 더 유찰돼 최저 입찰가가 2516억원으로 떨어지면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3∼4곳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업체 관심 보이지만 사업성 낮아 고민
대우자판 부지는 송도국제도시와는 교량(송도3교)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인천의 유명 해수욕장인 송도 해수욕장과 송도 유원지가 있던 곳으로 지리적으로 우수한 입지에 있어 많은 기업들이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가 3920세대에 불과하고 테마파크 동시완료와 기반시설 사회환원 조건으로 진행되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업체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테마파크 사업은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50년간 이상 장기적으로 수입을 회수하기 때문에 자금을 투자해 5년 이내 회수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국내 대기업은 진출을 꺼리고 있다.
외국 업체들은 부지 무상 제공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자신들이 소유한 콘텐츠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아니라 펀드를 진행해 자금을 모으기 때문에 사업 전망도 불투명하다.
또 주거·상업용지를 개발하더라도 구역 외 지역에 기반시설을 조성해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조건도 붙어 있다.
송도3교 입체화 차로 조성, 개발지역 주변 도로 무소음 시설 설치, 아암도 연결 육교 건설, 노면전차(트램) 건설, 초중학교 건립 후 기부채납, 연수구 문화시설 건립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이 비용으로 2000억원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