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물 추가 요금 안 내려 옷 껴입었다 기절한 소년

      2015.07.11 17:43   수정 : 2016.03.03 18:04기사원문
스코틀랜드의 한 10대 소년이 기내 수화물 추가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수십 벌의 옷을 껴입었다가 더위로 기절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스코틀랜드의 밴드그룹인 '리와인드'의 멤버 제임스 맥엘바(19)가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와 리와인드 멤버들은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가기 위해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를 타려던 제임스는 곧 공항 직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유는 제임스가 수화물 규정 기준을 초과하는 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공항 직원은 제임스에게 "45파운드(약 7만8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지 않으면 짐을 가져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제임스는 자신의 옷을 가방에서 꺼내 하나씩 껴입기 시작했다.

셔츠 6벌과 점퍼 4벌, 바지 3벌, 모자 2개 등 수십 벌의 옷을 껴입은 제임스는 결국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너무 더웠던 나머지 제임스는 기내에서 곧바로 옷을 벗었지만 이미 급속도로 올라간 체온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승무원의 신속한 조치로 제임스는 응급실에 실려가 의식을 되찾았다.
소모성 열사병 때문에 의식을 잃었던 제임스는 "악몽이었다.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어졌고 심장이 마비된 줄 알았다"며 당시를 상황을 떠올렸다.


한편, 제임스는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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