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폴리켐 EPDM 사업 강화... 세계 1위 獨 랑세스 추격

      2015.07.14 10:16   수정 : 2015.07.14 10:16기사원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기능성 합성고무(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주력사업 강화에 나섰다. 14일 금호석유화학 계열사인 금호폴리켐은 지난 6월 말 여수 2공장 EPDM 생산라인 6만t 증설을 완료한 지 불과 2주만에 또다시 증설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호폴리켐은 현재 EPDM 총 생산능력 22만t으로 세계 3위 생산량을 자랑한다. 추가 증설이 되면 업계 2위인 미국의 엑손모빌(29만5000t)과는 사실상 동등한 시장 지위를 점하게 된다. 1위는 독일의 랑세스로 48만t을 생산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아시아지역의 자동차 부품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난 2013년과 올해 EPDM을 6만t씩 증설하며 3년간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증대시킨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금호폴리켐의 지분을 50:50 나눠 갖고 있는 일본 JSR는 증설한 생산라인이 시운전에서 정상제품 생산까지 기간을 3시간으로 단축시킨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금호폴리켐 측은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 증설에 필요한 투자금도 기존 대비 30%를 절감한 1000억원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비용절감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PDM은 강도와 내후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다.
고강도 반발탄성이 필요한 자동차 범퍼, 내오존성이나 내기후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웨더스트립, 세탁기 튜브고무, 선박용 케이블 등에 주로 사용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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